【 신토불이 우리문학 072 】
노다지
김유정
책소개
〈노다지〉는 1935년 3월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남들의 눈을 피해 몰래 금을 캐러 다니는 잠채꾼들의 행위와 심리를 통해 인간의 욕심과 갈등을 보여준다.
아무렇든지 다섯 놈이 서른 길이나 넘는 암굴에 들어가서 한 시간도 채 못 되자 감(광석)을 두 포대나 실히 따올렸다마는, 문제는 노느매기에 있었다.
어떻게 이놈을 나누면 서로 억울치 않을까. ─ 〈노다지〉 본문 중에서
그래도 억센 주먹에 굳은 동이 다 벌컥벌컥 나간다.
제 힘을 되우 자랑하는 형을 이윽히 바라보니 또한 그 속이 보인다.
필연코 이 노다지를 혼자 먹으려고 하는 것이다.
하면 내가 있는 것을 몹시 꺼리겠지 하고 속을 태운다. ─ 〈노다지〉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김유정(金裕貞, 1908~1937)
본관은 청풍(淸風). 소설가.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집안의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으나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집안이 몰락했다.
1929년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하였다.
1932년에는 고향 실레마을에 금병의숙(錦屛義塾)을 세워 문맹퇴치운동에 앞장섰다.
1935년 단편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그뒤 후기 구인회(九人會)의 일원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대표작으로는 〈봄봄〉, 〈동백꽃〉, 〈만무방〉, 〈소낙비〉, 〈노다지〉, 〈떡〉, 〈땡볕〉, 〈금 따는 콩밭〉, 〈안해〉, 〈산골〉, 〈솥〉, 〈따라지〉, 〈산골 나그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