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토불이 우리문학 066 】
J의사의 고백
나도향
책소개
〈J의사의 고백〉은 1925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20대의 어린 나이에 의사 면허장을 가졌다는 우월감에 사로잡힌 의사 J가 환자 S에게 가졌던 성적 방종에 관한 고백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책임이 〈나〉라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나라고 하는 사람만 없었더면 S라는 여성도 그와 같은 무서운 죄악─사람으로서 사람을 업신여긴다는 죄악은 짓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J의사의 고백〉 본문 중에서
자기 남편이 우선 자기보다 나이가 한 살이 아래라는 것과 너무 신경질이라는 것과 또 한 가지는 자기는 S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S에게 자기를 사랑하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말하면 S는 자기 남편을 사랑은 하여도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한다는 말이었습니다. ─ 〈J의사의 고백〉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나도향(羅稻香, 1902~1926)
본명은 나경손(羅慶孫), 필명은 빈(彬)이며, 도향은 호이다.
1902년 3월 30일 서울에서 태어나, 1917년 공옥학교(攻玉學校)를 거쳐, 1919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같은 해 경성의학전문학교에 다니다가 문학에 뜻을 두고 할아버지 몰래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학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곧 귀국하였다.
1921년 『배재학보』에 「출향」을 발표하고, 뒤이어 『신민공론』에 단편 「추억」을 발표하면서 문필 활동을 시작했다.
1922년 『백조(白潮)』의 동인으로 참여하여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1926년 8월 26일 폐병으로 인해 24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대표작으로는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등이 있는데,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다. 작품들 중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뽕》은 영화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