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토불이 우리문학 177 】
용녀(龍女)의 비밀
차상찬
책소개
〈용녀(龍女)의 비밀〉은 《한국야담사화전집》 차상찬 편에 수록된 작품이다.
작제건은 고려 태조 왕건의 조부였다.
그의 외조부인 보육이 일찍이 그 형의 딸 덕주와 결혼하여 두 딸을 낳았으니 큰딸은 응명이요, 작은딸은 진의라고 하였다.
진의는 어려서부터 자색이 출중하고 재주가 비상하니 보육이 특별히 사랑하여 그야말로 장중보옥과 같이 애지중지하였다. ─ 〈용녀의 비밀〉 본문 중에서
노인은 크게 기뻐하여 그를 맞아 용궁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치하하며 말하되,
“당신이 나의 원수를 없이하여 주셨으니 그 은덕이 여간 큰 것이 아닙니다. 이제 내가 당신에게 이 은혜를 갚고저 하니 당신이 만일 당나라에 가서 천자를 보시겠다면 보시게 해 드리고, 칠보를 가지고 부자가 되시겠다면 부자가 되게 해 드리고, 본국으로 가서 어머니를 뵙겠다면 본국으로 보내줄 터이니, 소원대로 말하시오. ─ 〈용녀의 비밀〉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차상찬(車相瓚, 1887~1946)
본관은 연안, 호는 청오(靑吾), 도호는 노암(蘆菴)이다. 일제강점기 문화운동가, 수필가, 언론인이다.
1887년 2월 12일 강원도 춘천에서 5남 1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1906년 보성중학교에 입학하였으며, 1908년 학생들을 모아 관동학회를 조직하였다.
1910년 3월 보성중학교를 졸업한 후, 보성전문학교 법과를 졸업하고, 보성전문학교 법과 강사로 재직했다.
1919년 천도교 청년회에 참여하여 개벽사를 창립하는데 앞장섰다.
1920년 소춘 김기전, 소파 방정환, 야회 이돈화 등과 함께 민족지 《개벽》을 창간했다.
1921년 5월 1일 이돈화, 박달성과 함께 천도교 소년회를 창립, 그 1주기가 되는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의 날’로 선포했다.
1926년 개벽이 폐간된 이후에도 별건곤, 신여성, 농민, 학생 등 10여 종의 잡지를 발행했다.
1938년 조선중앙일보에 《장희빈》을 연재하는 중에 일장기 말살 사건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1946년 3월 24일 사망하여, 춘천시 송암동에 안장되었다.
2010년 11월 1일 은관문화훈장을 추서(追敍)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조선4천년비사(朝鮮四千年秘史)》, 《해동염사(海東艶史)》, 《조선사외사(朝鮮史外史)》, 《한국야담사화전집(韓國野談史話全集)》 등이 있으며 주로 야사(野史)를 바탕으로 한 야담·사화적(史話的)인 저술을 주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