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 신토불이 우리문학 147 】

사위

이무영

 

책소개

〈사위〉는 1949년 《산가》에 수록된 이무영의 단편소설이다.
남이란 두어 달 전부터 그한테 와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 그의 친구다. 중학 때부터 지독한 공부꾼이어서 대학까지 사뭇 우등으로 버틴 수재였다.
소위 수재형이란 대개 그렇지만 얼굴이 하얗게 희고 손은 마치 장마철의 수박덩굴처럼 배리배리했다.
장난하느라고 아침 햇살에 비쳐보면 뼈대는 그렇지도 않지만, 노란 털이 까칠하게 선 것이 일종의 측은한 생각을 일으키게 한다. ─ 〈사위〉 본문 중에서
그는 그의 아내를 두 번이나 보내 보았으나 아무런 말도 못 듣고 돌아왔다.
금례 모녀는 처음부터 마음이 턱 실리나 통 문 서방이 대답을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럭저럭 일주일이나 지났다. 참다못해서 그가 문 서방을 찾아가니까 문 서방은 여전히,
“온, 과만해서…….” 소리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 〈사위〉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이무영(李無影, 1908~1960)
본명은 이갑용(李甲龍), 아명은 이용구(李龍九)이며, 무영(無影)은 그의 필명이다.
1908년 지금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태어나, 1913년 지금의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로 이주하여, 1920년 용명(龍明)학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
1925년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세이조(成城)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결국 중퇴하고 귀국했다.
1926년 소설 〈의지할 곳 없는 청춘〉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1931년에는 극예술연구회에, 1933년 순문학을 추구하는 구인회에 동인으로 참가하였다.
1932년 《동아일보》에 〈지축을 돌리는 사람들〉을 연재하면서부터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1939년 〈제1과 제1장〉, 1940년에 〈흙의 노예〉를 발표하면서, 이 시기부터 한국 농민 문학, 농촌 소설의 선구자로 불렸다.
1943년에는 친일 소설 〈토룡〉과 〈향가〉 등을 발표했다.
해방 후, 6.25 전쟁 때에는 염상섭, 윤백남과 함께 대한민국 해군의 정훈장교로 복무하기도 했다.
1960년 4월 21일 뇌일혈로 숨졌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등이 있고, 장편 〈의지할 곳 없는 청춘〉, 〈폐허〉, 〈먼동이 틀 때〉, 〈농민〉 등이 있다. 희곡으로는 〈팔각정 있는 집〉이 있다.

 

 

구입하기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