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 신토불이 우리문학 123 】

피고

김동인

 

책소개

〈피고〉는 1924년 3월 21일과 4월 1일 《시대일보》에 연재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피고는 5월 31일 오후 6시쯤, 용산에서 동대문으로 가는 제1호 전차 안에서, 피해자 이○○의 미모를 보고 종로에서 같이 내려서, 피해자의 집까지 뒤를 밟아서 집을 안 뒤에, 그 이튿날 오전 3시쯤 안국동 피해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강간을 하려다가 붙들린 사실은 피해자가 검사국에서 공술한 바이며, 피고도 그 일부 사실은 인정한다. ─ 〈피고〉 본문 중에서
5월 31일, 그는 한 달을 땀을 흘려서 얻은 월급을 받아 쥐고 문득 친구 D를 생각하였다. 동시에 술과 취한 뒤의 아름다운 환상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D를 찾아서 한잔 술을 나누어 먹을 작정으로 공장을 뛰쳐나와서 안국동 사는 D를 찾으러 동대문 가는 전차를 잡아탔다.
이리하여 전차가 남대문에 이르렀을 때에, 어떤 예쁜 여학생이 하나 전차에 올라서 그의 맞은편에 걸터앉았다.
젊은 사내인 그는 문득 ‘예쁜 계집애다’ 생각하였다. 그와 함께 저런 계집애를 마누라로 삼고 살았으면 얼마나 즐거우랴 생각하였다. ─ 〈피고〉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김동인(金東仁, 1900~1951)
본관은 전주, 호는 금동(琴童), 춘사(春士)이다. 필명은 김만덕, 시어딤, 김시어딤, 금동이다.
1900년 10월 2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평양의 대부호이자 개신교 장로였던 김대윤(金大閏)이다.
1919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주요한을 발행인으로 한국최초의 순문예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단편소설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23년 첫 창작집 《목숨-시어딤 창작집》을 자비로 발간했다.
1924년 8월 동인지 《영대》를 창간하여 1925년 1월까지 발간했다.
1930년 9월부터 1931년 11월까지 《동아일보》에 첫 번째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연재했다.
1932년 7월 문인친목단체인 조선문필가협회 발기인, 위원, 사업부 책임자를 맡았다.
1937년 중일전쟁의 발발 이후 친일 성향으로 돌아서 창씨개명을 하고,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선전·선동하는 글들을 많이 남겼다.
1949년 7월에 중풍으로 반신 불수가 된 후, 1951년 1월 5일 서울 자택에서 52세의 나이로 홀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는 〈배따라기〉, 〈감자〉, 〈명문〉, 〈무지개〉, 〈광화사〉, 〈붉은 산〉, 〈운현궁의 봄〉, 〈광염소나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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