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도

【 신토불이 우리문학 187 】

청춘도(靑春圖)

계용묵

 

책소개

〈청춘도(靑春圖)〉는 1938년 12월 《조광》에 발표된 계용묵의 단편소설이다.
어느 것이라고 맘의 자유에 깃을 쳐본 때가 있었으련만 예술과 계집에의 자유에 깃이 없음이 더욱 한스러웠다.
예술의 신비 속에 생을 찾고, 계집의 아름다움에서 향락을 구했다.
계집에 마음을 두었음이 어찌 이번이 처음이었을까, 여사무원을 건드린 것이 이렇게 자유를 구속하는 원인이 될 줄은 몰랐다.
사장이 눈 건 계집이라고 맘 두지 말란 법 없지만 사장이 눈 건 줄을 모르고 허투루 다룬 것이 실책이었다. ─ 〈청춘도〉 본문 중에서
“선생님, 절 잊어 주세요. 저는 살겠다는 욕망밖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도 봄이 그립습니다. 청춘을 잊을 길이 있겠어요.”
세상이 쓰림을 못 참는 듯 한숨 끝에 주려잡은 눈가의 주름. 상하는 다시 더 말을 못했다. 삶의 위대한 힘에 마음이 찔린 것이다.
삶의 힘, 그것은 금주의 욕망의 전부다. 청춘을 짓밟고 청춘에 살려는 봄 꿈의 보금자리에서 썩어지는 봄의 생명이 가엾기도 했다. 안타깝기도 했다.
상하는 이 가엾은 생명을 예술의 힘으로 영원히 살리고 싶었다. 다시 붓끝에 정신을 모았다. ─ 〈청춘도〉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계용묵(桂鎔默, 1904~1961)
본관은 수안(遂安), 아호는 우서(雨西)이며, 초명은 하태용(河泰鏞)이었다.
1904년 9월 8일 평안북도 선천에서 아버지 계항교(桂恒敎)와 아버지의 총각 시절 연인이었던 어머니 진주 하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생 후, 외가의 호적에 올라 하태용(河泰鏞)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이후 생부를 따라 귀향하면서 계용묵(桂鎔默)으로 불리게 되었다.
1911년 평안북도 선천 삼봉보통학교 입학을 하였으며 동교 4학년 재학 중이던 1914년 당시에 안정옥(5년 연상녀)과 결혼을 하였다.
1920년 《새소리》라는 소년 잡지에 〈글방이 깨어져〉라는 습작 소설을 발표하여 소설가로 처음 등단하였다.
1927년 《조선문단》에 〈상환〉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소설가로 활동하였다. 이후 〈최서방〉, 〈인두지주〉 등 현실적이고 경향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5년 《조선문단》에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그린 〈백치 아다다〉를 발표했다.
1961년 8월 9일 향년 56세로, 서울 성북구 정릉동 자택에서 위암으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 단편 소설 〈백치 아다다〉, 〈최서방〉, 〈병풍에 그린 닭이〉, 〈상아탑〉 등이 있으며,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수필 〈구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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