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

【 신토불이 우리문학 108 】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

나도향

 

책소개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은 1924년 12월 《개벽》에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이다.
동대문에서 신용산을 향해 아침 첫차를 가지고 떠난 것이 오늘 일의 시작이었다.
전차가 동구 앞에서 정거를 하려니까 처음으로 승객 두 명이 탔다.
그들은 모두 양복을 입은 신사들인데 몇 달 동안 차장의 익은 눈으로 봐서, 그들이 어제저녁 밤새도록 명월관에서 질탕히 놀다가 술에 취해 그대로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자다 나오는 것을 짐작케 하였다. ─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 본문 중에서
우리 같은 사람은 갖은 박대와 모든 수고를 맛볼 대로 맛보며 근근히 번다해야 한 달에 단돈 몇 십 원을 벌지 못하며, 우리가 참으로 성공을 해보려면 아까운 젊은 시대를 무참히 간난신고 중에 보내고도 될지 말지 한 일이다. ─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나도향(羅稻香, 1902~1926)
본명은 나경손(羅慶孫), 필명은 빈(彬)이며, 도향은 호이다.
1902년 3월 30일 서울에서 태어나, 1917년 공옥학교(攻玉學校)를 거쳐, 1919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같은 해 경성의학전문학교에 다니다가 문학에 뜻을 두고 할아버지 몰래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학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곧 귀국하였다.
1921년 『배재학보』에 「출향」을 발표하고, 뒤이어 『신민공론』에 단편 「추억」을 발표하면서 문필 활동을 시작했다.
1922년 『백조(白潮)』의 동인으로 참여하여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1926년 8월 26일 폐병으로 인해 24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대표작으로는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등이 있는데,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다. 작품들 중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뽕》은 영화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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