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 신토불이 우리문학 003 】

운수 좋은 날

현진건

 

책소개

〈운수 좋은 날〉은 1924년 6월 《개벽》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로 사실주의 작품 중 하나이다.
현진건은 〈운수 좋은 날〉에서 일제강점기 도시 하층민의 절박하고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반어적 기법을 활용해 충격적으로 그려내 비극성을 고조시켰다.
민족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 묘사로 인해, 조선 민중들의 비참한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으로 살아가는 김첨지는 열흘 넘도록 돈 구경을 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아프다며 나가지 말라는 아내를 거칠게 뿌리치고 일을 하기 위해 그는 집을 나선다.
그는 평소와는 달리 운이 좋아 큰 돈을 벌게 된다. 하지만 일하는 내내 불안감에 시달린다. 돈을 벌었지만 집에 들어가기가 불편한 그는 선술집에서 친구 치삼을 만나자 그를 붙잡고 같이 술을 마신다.
평소 설렁탕 국물을 먹고 싶어 했던 아내를 위해 설렁탕을 사 들고 집으로 들어갔지만 아내는 이미 죽어 있었다. 김첨지는 아내의 주검 앞에서 ‘왜 설렁탕을 사 왔는데 먹질 못하냐’라며 절규한다.

 

저자소개

현진건(玄鎭健, 1900~1943)
본관은 연주 현씨(延州 玄氏), 호는 빙허(憑虛)이다.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조선(朝鮮)의 작가, 소설가 겸 언론인, 독립운동가.
1920년 11월 문예지 《개벽(開闢)》에 〈희생화(犧牲花)〉를 개재하면서 처음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1921년 1월 《개벽》에 단편 〈빈처〉, 11월에 다시 《개벽》에 단편 〈술 권하는 사회〉를 발표하였다.
1923년 《개벽》에 중편 〈지새는 안개〉와 《백조》에 단편 〈할머니의 죽음〉을 발표하고, 1924년 《개벽》에 단편 〈까막잡기〉와 〈운수 좋은 날〉을 발표하였다.
1925년 《개벽》에 단편 〈불〉과 《조선문단》에 단편 〈B사감과 러브레터〉를 발표하였다.
1943년 4월 25일 경성부 제기동의 자택에서 지병이었던 폐결핵과 장결핵으로 인해 향년 44세에 숨을 거둔다.
대표작으로는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 〈B사감과 러브레터〉 등과 장편소설 〈적도(赤道)〉 등이 있으며 20편의 단편소설과 7편의 중·장편소설을 남겼다.
그는 김동인·염상섭과 더불어 근대문학 초기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 묘사를 지향한 사실주의의 선구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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