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돌아오는 사자(使者)

【 신토불이 우리문학 172 】

안 돌아오는 사자(使者)

김동인

 

책소개

〈안 돌아오는 사자(使者)〉는 1936년 7월 《야담(野談)》에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함흥 본궁에 돌아와 계신 이씨 조선의 건국자이신 태조 이성계, 지금의 위계로는 태상왕이시었다.
태상왕께서 당신의 맏아드님 방과(芳果, 정종대왕)께 왕위를 물려드리고, 이 함흥 본궁으로 오신 지도 이미 수개 년.
그때 위를 받으셨던 정종대왕도 이미 퇴위하시고, 태상왕께는 다섯째 아드님이요 정종대왕께는 아우님이 되시는 방원이 등극하신 지도 또한 몇 해가 지났다. ─ 〈안 돌아오는 사자〉 본문 중에서
이만치 이씨 조선 건국에 있어서 제일 공을 가지고 있는지라, 아버님 왕만 퇴위하시면 당연히 자기가 그 위를 잇게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으며, 정식으로 세자의 책봉은 받지 않았지만 세자로 자처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 의외에도 자기와는 배다른 동생 되는 방석을 끼고 어떤 밀모가 진행되는 듯한 눈치를 볼 때에, 그는 이를 묵과할 수가 없었다.
이리하여 이씨 조선 개국초에 벌써 왕족끼리의 살육이라는 불길한 사건이 일어났다. ─ 〈안 돌아오는 사자〉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김동인(金東仁, 1900~1951)
본관은 전주, 호는 금동(琴童), 춘사(春士)이다. 필명은 김만덕, 시어딤, 김시어딤, 금동이다.
1900년 10월 2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평양의 대부호이자 개신교 장로였던 김대윤(金大閏)이다.
1919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주요한을 발행인으로 한국최초의 순문예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단편소설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23년 첫 창작집 《목숨-시어딤 창작집》을 자비로 발간했다.
1924년 8월 동인지 《영대》를 창간하여 1925년 1월까지 발간했다.
1930년 9월부터 1931년 11월까지 《동아일보》에 첫 번째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연재했다.
1932년 7월 문인친목단체인 조선문필가협회 발기인, 위원, 사업부 책임자를 맡았다.
1937년 중일전쟁의 발발 이후 친일 성향으로 돌아서 창씨개명을 하고,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선전·선동하는 글들을 많이 남겼다.
1949년 7월에 중풍으로 반신 불수가 된 후, 1951년 1월 5일 서울 자택에서 52세의 나이로 홀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는 〈배따라기〉, 〈감자〉, 〈명문〉, 〈무지개〉, 〈광화사〉, 〈붉은 산〉, 〈운현궁의 봄〉, 〈광염소나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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