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토불이 우리문학 049 】
새빨간 웃음
현진건
책소개
〈새빨간 웃음〉은 1925년 7월 《개벽》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기생 경화와 만석꾼의 아들 병일 사이의 남녀 간 사랑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강렬한 긴장감이 더한 작품이다.
“죽으면 같이 죽고 살면 같이 살자.”
라는 맹서도 여러 번 들었다. ─ 〈새빨간 웃음〉 본문 중에서
“울기는 왜 울어? 네 마음을 내가 안다. 하로바삐 기생 노릇을 그만두고 단둘이 살면 그뿐이 아니냐.”
하고, 달래는 판에 무엇이 슬픈지 제 눈에도 눈물이 굄을 느끼었다. ─ 〈새빨간 웃음〉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현진건(玄鎭健, 1900~1943)
본관은 연주 현씨(延州 玄氏), 호는 빙허(憑虛)이다.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조선(朝鮮)의 작가, 소설가 겸 언론인, 독립운동가.
1920년 11월 문예지 《개벽(開闢)》에 〈희생화(犧牲花)〉를 개재하면서 처음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1921년 1월 《개벽》에 단편 〈빈처〉, 11월에 다시 《개벽》에 단편 〈술 권하는 사회〉를 발표하였다.
1923년 《개벽》에 중편 〈지새는 안개〉와 《백조》에 단편 〈할머니의 죽음〉을 발표하고, 1924년 《개벽》에 단편 〈까막잡기〉와 〈운수 좋은 날〉을 발표하였다.
1925년 《개벽》에 단편 〈불〉과 《조선문단》에 단편 〈B사감과 러브레터〉를 발표하였다.
1943년 4월 25일 경성부 제기동의 자택에서 지병이었던 폐결핵과 장결핵으로 인해 향년 44세에 숨을 거둔다.
대표작으로는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 〈B사감과 러브레터〉 등과 장편소설 〈적도(赤道)〉 등이 있으며 20편의 단편소설과 7편의 중·장편소설을 남겼다.
그는 김동인·염상섭과 더불어 근대문학 초기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 묘사를 지향한 사실주의의 선구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