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토불이 우리문학 015 】
벙어리 삼룡이
나도향
책소개
〈벙어리 삼룡이〉는 1925년 《여명》 창간호에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이다.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는 한국 근대 문학사상 가장 우수한 단편 중의 하나로서 평가받고 있다.
못생기고 무식하지만 인간성을 가진 벙어리 삼룡이를 통해 신분적·육체적 불구자의 분노와 저항 그리고 사랑의 정열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의 경향은 사실주의인데 작품 말미에는 낭만주의적 수법으로 끝을 맺는다.
집은 모조리 타고 벙어리는 색시를 무릎에 뉘고 있었다.
그의 울분은 그 불과 함께 사라졌을는지!
평화롭고 행복스러운 웃음이 그의 입 가장자리에 엷게 나타났을 뿐이다. ─ 〈벙어리 삼룡이〉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나도향(羅稻香, 1902~1926)
본명은 나경손(羅慶孫), 필명은 빈(彬)이며, 도향은 호이다.
1902년 3월 30일 서울에서 태어나, 1917년 공옥학교(攻玉學校)를 거쳐, 1919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같은 해 경성의학전문학교에 다니다가 문학에 뜻을 두고 할아버지 몰래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학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곧 귀국하였다.
1921년 『배재학보』에 「출향」을 발표하고, 뒤이어 『신민공론』에 단편 「추억」을 발표하면서 문필 활동을 시작했다.
1922년 『백조(白潮)』의 동인으로 참여하여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1926년 8월 26일 폐병으로 인해 24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대표작으로는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등이 있는데,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다. 작품들 중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뽕》은 영화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