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흘긴 눈

【 신토불이 우리문학 092 】

그리운 흘긴 눈

현진건

 

책소개

〈그리운 흘긴 눈〉은 1924년 1월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나보담 네 해 맏이인 그는, 귀공자답게 얼골도 곱상스럽고 돈도 잘 쓰며 노는 품도 재미스럽고 호기스러웠습니다.
나는 고만 그에게로 마음이 솔곳하고 말았지요.
그이도 나에게 적지 않게 빠진 모양이었습니다.
그럭저럭 관계가 깊어 가자, 그이는 나와 살자고 졸르지 않겠습니까? ─ 〈그리운 흘긴 눈〉 본문 중에서
“내야말로 나으리하구 죽으면 한이 없어요.”
“말만 들어도 고맙다만 정말 나하구 죽을 테냐?”
“원 다심도 하이. 죽는다면 죽는 게지. 그렇게 내가 못 미덥단 말이야요?”
하고 가장 남의 속을 못도 알아준다는 듯이 새파랗게 성을 내었습니다. ─ 〈그리운 흘긴 눈〉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현진건(玄鎭健, 1900~1943)
본관은 연주 현씨(延州 玄氏), 호는 빙허(憑虛)이다.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조선(朝鮮)의 작가, 소설가 겸 언론인, 독립운동가.
1920년 11월 문예지 《개벽(開闢)》에 〈희생화(犧牲花)〉를 개재하면서 처음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1921년 1월 《개벽》에 단편 〈빈처〉, 11월에 다시 《개벽》에 단편 〈술 권하는 사회〉를 발표하였다.
1923년 《개벽》에 중편 〈지새는 안개〉와 《백조》에 단편 〈할머니의 죽음〉을 발표하고, 1924년 《개벽》에 단편 〈까막잡기〉와 〈운수 좋은 날〉을 발표하였다.
1925년 《개벽》에 단편 〈불〉과 《조선문단》에 단편 〈B사감과 러브레터〉를 발표하였다.
1943년 4월 25일 경성부 제기동의 자택에서 지병이었던 폐결핵과 장결핵으로 인해 향년 44세에 숨을 거둔다.
대표작으로는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 〈술 권하는 사회〉, 〈B사감과 러브레터〉 등과 장편소설 〈적도(赤道)〉 등이 있으며 20편의 단편소설과 7편의 중·장편소설을 남겼다.
그는 김동인·염상섭과 더불어 근대문학 초기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 묘사를 지향한 사실주의의 선구자로 꼽힌다.

 

구입하기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