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토불이 우리문학 048 】
결혼식
김동인
책소개
〈결혼식〉은 1931년에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항간에 떠도는 신여성 송선비에 대한 소문을 적나라하게 서술하며 희화화한 단편소설이다.
“이번 귀국해서는 송선비 양, 그 유명한 Q씨의 애인이던 미인과 결혼식을 합니다.”
“일자는 송양과 편지로 대략 작정했는데 양력 정월 초닷샛날, 신년 연회날로 하기로 했습니다.” ─ 〈결혼식〉 본문 중에서
놈팡이 열쩍었던지 이튿날로 동경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신혼의 재미도 보지 않고…….
한데 동경에서 나오는 기별을 들으니깐, 자식, 고처하고 다시 결혼식을 했단 말은 일절 내지도 않고 송선비와 결혼한 이야기며 송선비의 미덕을 선전하면서 돌아다닌다나. ─ 〈결혼식〉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김동인(金東仁, 1900~1951)
본관은 전주, 호는 금동(琴童), 춘사(春士)이다. 필명은 김만덕, 시어딤, 김시어딤, 금동이다.
1900년 10월 2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평양의 대부호이자 개신교 장로였던 김대윤(金大閏)이다.
1919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주요한을 발행인으로 한국최초의 순문예동인지 《창조》를 창간하고 단편소설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23년 첫 창작집 《목숨-시어딤 창작집》을 자비로 발간했다.
1924년 8월 동인지 《영대》를 창간하여 1925년 1월까지 발간했다.
1930년 9월부터 1931년 11월까지 《동아일보》에 첫 번째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연재했다.
1932년 7월 문인친목단체인 조선문필가협회 발기인, 위원, 사업부 책임자를 맡았다.
1937년 중일전쟁의 발발 이후 친일 성향으로 돌아서 창씨개명을 하고,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황민화’를 선전·선동하는 글들을 많이 남겼다.
1949년 7월에 중풍으로 반신 불수가 된 후, 1951년 1월 5일 서울 자택에서 52세의 나이로 홀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는 〈배따라기〉, 〈감자〉, 〈명문〉, 〈무지개〉, 〈광화사〉, 〈붉은 산〉, 〈운현궁의 봄〉, 〈광염소나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