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신토불이 우리문학 081 】

가을

김유정

 

책소개

〈가을〉은 1936년 1월 《사해공론》에 연재된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복만이가 소 장수에게 아내를 팔기 위해 필요한 계약서를 주인공에게 써달라고 부탁하면서 생기게 되는 일을 그려내고 있다.
“여보게, 자네 기약서 쓸 줄 아나?”
“기약서는 왜?”
“아니 글쎄 말이야.”
하고 놈이 어색한 낯으로 대답을 주저하는 것이 아니냐. ─ 〈가을〉 본문 중에서
“아까는 내 퍽 잘못했수.”
“별말 다 하우.”
“그런데 참 복만이 간 데 짐작도 못하겠수?”
“아마 모름 몰라두 덕냉이 즈 큰집이 갔기가 쉽지유.”
이 말에 놈이 경풍을 하도록 반색하여 애꾸눈을 바짝 디려대고 끔벅거린다. ─ 〈가을〉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김유정(金裕貞, 1908~1937)
본관은 청풍(淸風). 소설가.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집안의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으나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집안이 몰락했다.
1929년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하였다.
1932년에는 고향 실레마을에 금병의숙(錦屛義塾)을 세워 문맹퇴치운동에 앞장섰다.
1935년 단편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올랐다. 그뒤 후기 구인회(九人會)의 일원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대표작으로는 〈봄봄〉, 〈동백꽃〉, 〈만무방〉, 〈소낙비〉, 〈노다지〉, 〈떡〉, 〈땡볕〉, 〈금 따는 콩밭〉, 〈안해〉, 〈산골〉, 〈솥〉, 〈따라지〉, 〈산골 나그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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