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토불이 우리문학 007 】
계집하인
나도향
책소개
〈계집하인〉은 1925년 5월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관료층인 주인댁에서 일하는 계집하인 양천집과 새로온 점순 어멈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그린 나도향의 자연주의적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래서 박주사댁도 보고서 쓰랴거든 쓰고 말랴거든 말라는데 얼굴이야 무슨 상관 있소, 일만 잘하면 고만이지.” ─ 본문 중에서
처음에 온 양천집과 나중 온 점순 어멈 사이에는 암투가 시작되었다.
그 암투는 결코 상대자를 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힘과 정성을 다하여 주인에게 잘 보이려는 것이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나도향(羅稻香, 1902~1926)
본명은 나경손(羅慶孫), 필명은 빈(彬)이며, 도향은 호이다.
1902년 3월 30일 서울에서 태어나, 1917년 공옥학교(攻玉學校)를 거쳐, 1919년 배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같은 해 경성의학전문학교에 다니다가 문학에 뜻을 두고 할아버지 몰래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학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곧 귀국하였다.
1921년 『배재학보』에 「출향」을 발표하고, 뒤이어 『신민공론』에 단편 「추억」을 발표하면서 문필 활동을 시작했다.
1922년 『백조(白潮)』의 동인으로 참여하여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1926년 8월 26일 폐병으로 인해 24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대표작으로는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등이 있는데,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다. 작품들 중 《물레방아》, 《벙어리 삼룡이》, 《뽕》은 영화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