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비화

【 신토불이 우리문학 203 】

갑오비화

차상찬

 

책소개

〈갑오비화(甲午秘話)〉는 《한국야담사화전집》 차상찬 편에 수록된 작품이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큰 변란이 일어날 것 같으면 하늘의 명령이라 할까 귀신이 한 노릇이라고나 할까 반드시 출처도 모르는 이상한 동요가 먼저 유행된다.
외국은 그만두고 우리나라에서만 말하여도 임진란이 일어날 임시에는 소위 ‘동동곡’이 크게 유행하고, 병자호란 때에는 ‘호발가 타령’이 유행하였다. ─ 〈갑오비화〉 본문 중에서
그때에 관군은 예산의 무한성을 점거하고 그곳에다 대포를 걸어 놓고 동군을 방어하였는데 그때에 관군의 부패와 행악이야 다시 말할 수 없을 만큼 고약하기 짝이 없었다.
동군을 방어하는 것은 둘째 문제로 치고 민간의 재산을 약탈하는 것과 주식으로 판을 짷을 뿐이었다.
그러나 동군은 조금도 양민을 해치치 않을 뿐 아니라 부자와 관청의 재물을 뺏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또 민중에게 보국안민 광제창생을 웨치니 누구나 다 서로 응하고 환영하였다. ─ 〈갑오비화〉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차상찬(車相瓚, 1887~1946)
본관은 연안, 호는 청오(靑吾), 도호는 노암(蘆菴)이다. 일제강점기 문화운동가, 수필가, 언론인이다.
1887년 2월 12일 강원도 춘천에서 5남 1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1906년 보성중학교에 입학하였으며, 1908년 학생들을 모아 관동학회를 조직하였다.
1910년 3월 보성중학교를 졸업한 후, 보성전문학교 법과를 졸업하고, 보성전문학교 법과 강사로 재직했다.
1919년 천도교 청년회에 참여하여 개벽사를 창립하는데 앞장섰다.
1920년 소춘 김기전, 소파 방정환, 야회 이돈화 등과 함께 민족지 《개벽》을 창간했다.
1921년 5월 1일 이돈화, 박달성과 함께 천도교 소년회를 창립, 그 1주기가 되는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의 날’로 선포했다.
1926년 개벽이 폐간된 이후에도 별건곤, 신여성, 농민, 학생 등 10여 종의 잡지를 발행했다.
1938년 조선중앙일보에 《장희빈》을 연재하는 중에 일장기 말살 사건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1946년 3월 24일 사망하여, 춘천시 송암동에 안장되었다.
2010년 11월 1일 은관문화훈장을 추서(追敍)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조선4천년비사(朝鮮四千年秘史)》, 《해동염사(海東艶史)》, 《조선사외사(朝鮮史外史)》, 《한국야담사화전집(韓國野談史話全集)》 등이 있으며 주로 야사(野史)를 바탕으로 한 야담·사화적(史話的)인 저술을 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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